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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Log/개발일지아닌그냥일지

'에이블리?'

by 레몬하트99 2021. 6. 27.

‘ctl+c, ctl+v’

‘ctl+c, ctl+v’

‘이런 건 자동화 안되나… 인공지능이 필요한가..’

“OO 씨 이따가 실장님 오시면 회의해요.”

“네. 저 과장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왜요? 그만두시게요?”

“네...”

“…”

“…”

“ㅇ.ㅇ”

 

그렇게 2016년 겨울, 후임자분이 채용되자마자 근무하던 회사를 떠났다

아마 정직원 전환 얘기를 하시려고 했던 것 같았지만, 

벌써 노량진 학원에 등록을 하고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 출근하고 있는 상황이라 퇴사는 불가피했다

 

 

“HTML5나 파이썬 관심 없어요?”

“아 관심 있습니다.”

“그럼 저희 사내 스터디가 있는데…”

 

몇 달 간의 노량진 생활 그리고 내가 깨달은 것은 나는 수험 생활과 맞지 않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졸업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잊고 있었다

그래서 시험 끝나고 바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우연히 한 IT회사에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파이썬을 만났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 해주세요.”

“네 저는 인공지능 연구를 목표로…”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우려고 C언어 책을 사서 독학을 시도했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졸업하고 일하면서도 다시 틈틈이 독학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가장 첫 단계에서 막혔다

지금 보면 너무 간단한 에러지만, 

당시는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어서 프로그래밍 입문을 그만뒀다가 다시 시도했다가 다시 그만뒀다를 반복했었다

 

그러다 우연히 사내 스터디에서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입문했는데, 

생각보다 적성에 잘 맞았고,

전 직장에서부터 업무 자동화를 구현하고 싶었고, 

옛날에 잊고 있었던 꿈이 떠올랐고,

또 마침 입시 시즌이라서 대학에 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합격했다

 

 

"위하여~"

"위하여~!"

"마셔~ 마셔!"

 

2018년 봄, 25의 나이에 대학교 1학년으로 입학했다

학교 다니면서 좋은 일도 있었고 안 좋은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고,

즐거운 일도 있었고 화나는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계절은 여전히 흘러갔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강의를 들었고 많은 활동을 했었다

잘됐던 프로젝트도 있었고, 안됐던 프로젝트도 많았고, 지금 다시 보면 부끄러운 것들도 많은 것 같다

 

 

2021년이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형님 졸프 같이 하실 생각 없으십니까”

“자연어 처리?”

“ㅇㅇ”

“ㄱㄱ”

“ㅇㅋㅇㅋ”

이렇게 졸프 팀이 결성됐다

 

 

“데이터 수집? 나 이거 해봤어 내가 할게”

 

“이미지 속에서 텍스트 추출이라... 오픈소스 OCR 있지 않나? 내가 만들게”

 

 

그러던 중 학교 오기 전 근무했던 회사, 사내 스터디에서 파이썬을 접했던 그 회사에서 두 달 정도 근무할 수 있는지 연락이 왔다

수업도 비대면이고 해서 출근 가능하다고 하고 오랜만에 다시 작업을 했다

몇 년 만에 하는 작업이라서 그런지 감회가 새로웠고,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잠깐 쉴 때 산업기능요원을 채용하는 회사를 검색했는데 눈길을 끄는 사명을 발견했다

 

 

‘에이블리?’

 

 

 

-「면접」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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